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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데이터베이스란? 엑셀이랑 뭐가 다를까 한 번에 이해해보자

by 메리골드 2026. 1. 5.

데이터베이스(DB), 왜 엑셀 대신 써야 할까? 한 번에 이해하기

업무를 하다 보면 '데이터베이스' 혹은 줄여서 'DB'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듣게 되죠. 저도 처음에는 "그냥 엑셀 파일에 정리하면 편한데, 왜 굳이 복잡하게 DB를 써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사실 표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한다는 점만 보면 엑셀과 데이터베이스는 참 닮아 있거든요.

하지만 다루어야 할 정보의 양이 수만 건을 넘어가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서 정보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답니다.

오늘은 거대한 정보의 창고이자 디지털 세상의 핵심 기둥인 데이터베이스가 왜 필요한지, 비전공자의 시선에서 아주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엑셀과 데이터베이스의 결정적 차이

우리가 흔히 쓰는 엑셀은 '개인용 장부'와 같습니다. 내 컴퓨터에 파일을 저장하고 혼자서 계산하거나 그래프를 그리기에 최적화되어 있죠.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는 전용 건물로 지어진 '거대한 공동 창고'입니다. 엑셀 파일은 데이터가 10만 줄만 넘어가도 버벅거리기 시작하지만, 데이터베이스는 수천만, 수억 개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찾아냅니다.

제가 처음 DB를 공부할 때 들었던 가장 와닿는 말은 이거였어요. "엑셀은 보여주기 위한 도구이고, DB는 저장하고 꺼내 쓰기 위한 도구다." 아래 표를 통해 두 도구의 체급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비교 항목 엑셀 (Excel) 데이터베이스 (DB)
데이터 용량 수만 ~ 수십만 건 (한계 존재) 수억 건 이상 무제한에 가까움
동시 접속 주로 혼자 (파일 잠김 발생) 수천 명이 동시에 수정 가능
데이터 검색 파일 전체를 읽어 느림 '인덱스' 기능을 통해 즉시 검색

2. 수천 명이 동시에 써도 끄떡없는 이유

기차표 예매 사이트를 상상해 보세요. 명절 아침, 수만 명이 동시에 남은 좌석을 확인하고 예매를 시도합니다. 만약 이 정보가 엑셀 파일 하나에 담겨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 예매하는 동안 파일이 '읽기 전용'으로 잠겨버리거나, 같은 좌석을 두 사람이 동시에 예매하는 대혼란이 벌어질 겁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이런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합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에 순서를 정해주고, 데이터가 엉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트랜잭션(Transaction)'이라는 마법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데이터 오염을 막는 철저한 관리 시스템

엑셀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유도'입니다. 날짜를 넣어야 할 칸에 실수로 '모름'이라고 써도 엑셀은 뭐라 하지 않죠. 하지만 이런 작은 실수가 모여 데이터는 오염됩니다. 데이터베이스는 입구에서부터 엄격합니다. "이 칸은 무조건 숫자만 들어올 수 있어!", "이 칸은 비워둘 수 없어!"라고 규칙을 정해두죠.

이를 '무결성'이라고 부르는데, 데이터가 언제나 깨끗하고 정확하게 유지되도록 강제하는 장치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은행 앱을 켰을 때 내 잔고가 갑자기 이상한 문자로 바뀌어 있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의 가장 큰 가치는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속에서도 데이터의 정확성(Consistency)을 훼손하지 않고 빠르게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데 있습니다."

- Oracle Database Concepts Guide

오라클 가이드에서 말하듯, 데이터베이스는 거대한 정보 숲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정교한 지도이자 파수꾼입니다. 이제 왜 서비스 규모가 조금만 커져도 개발자들이 "DB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지 공감이 가시나요?

결국 안정성과 확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필수 선택인 셈입니다.

4.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의 마법

데이터베이스의 가장 똑똑한 점은 정보를 여러 개의 표로 나누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연결'해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라고 불러요. 예를 들어 쇼핑몰 엑셀 파일 하나에 [주문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 상품명, 가격]을 매번 다 적는다고 해보죠. 똑같은 사람이 100번 주문하면 주소와 번호도 100번 적어야 합니다.

주소가 바뀌면 100군데를 다 고쳐야 하죠. 하지만 DB는 '회원 정보' 표와 '주문 정보' 표를 따로 만들고 고객 번호로만 잇습니다. 정보 수정을 한 번만 해도 모든 주문 내역에 반영되는 마법이 일어나는 거죠. 중복은 줄이고 효율은 극대화하는 방식입니다.

5. 잃어버리면 끝? 보안과 백업의 차원

엑셀 파일은 실수로 지우거나 USB를 분실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다릅니다. '로그(Log)'라는 기록 장치가 있어 데이터가 삭제되어도 특정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고, 실시간으로 복사본을 만드는 '미러링' 기술을 통해 메인 서버가 고장 나도 즉시 예비 서버가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또한, 누가 어떤 데이터를 봤는지, 수정했는지 모든 발자취가 남기 때문에 보안 사고 예방에도 매우 강력합니다.

6. 데이터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시야

이제 DB는 단순히 정보를 담는 통을 넘어,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API를 통해 다른 서비스의 기능을 가져오듯, 내부에서는 DB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비전공자일지라도 "이 정보는 어떤 표에 담겨 있을까?", "어떤 규칙으로 연결되어 있을까?"를 상상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기술적인 쿼리문(SQL)을 몰라도 데이터가 흐르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기획과 제안은 훨씬 더 정교해질 것입니다.

  • 중복 제거: 데이터 관리가 훨씬 단순해지고 용량이 절약됨
  • 표준화: SQL이라는 공통 언어를 사용하여 전 세계 어디서든 소통 가능
  • 안정적 확장: 서비스가 커져도 시스템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대응 가능
  • 데이터 분석: 흩어진 정보를 조합하여 의미 있는 통계 추출 용이

자주 묻는 질문 (FAQ)

SQL(에스큐엘)은 무엇인가요?

데이터베이스라는 창고에 들어가서 "빨간색 티셔츠 정보 좀 가져와줘!"라고 명령할 때 쓰는 '공용 언어'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종류가 달라도 이 SQL이라는 언어만 알면 대부분의 DB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NoSQL은 관계형 DB와 뭐가 다른가요?

관계형 DB(RDBMS)가 칸이 딱딱 나누어진 '엑셀 서류함'이라면, NoSQL은 형식이 자유로운 '파일 폴더'와 같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포스트나 채팅 메시지처럼 정해진 틀 없이 빠르게 쏟아지는 데이터를 담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데이터베이스가 서버 안에 있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서버라는 '컴퓨터 하드웨어' 안에 데이터베이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규모가 큰 서비스는 아예 데이터베이스만 전문으로 담당하는 'DB 서버'를 따로 두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DB는 실제 DB와 다른가요?

기능은 같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회사가 직접 서버 기계를 사고 DB를 설치했다면, 지금은 AWS나 구글 같은 곳에서 이미 세팅된 DB를 '월세' 내고 빌려 쓰는 방식(DBaaS)을 많이 사용합니다.

개인정보를 DB에 저장할 때 암호화를 하나요?

필수입니다. 비밀번호 같은 민감 정보는 DB 관리자조차 볼 수 없도록 복잡한 암호로 변환하여 저장합니다. 만약 DB가 해킹당하더라도 실제 정보는 읽을 수 없게 만드는 최소한의 방어선입니다.

데이터의 숲에서 길을 찾는 법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DB)가 왜 단순한 파일 저장소를 넘어 현대 IT 서비스의 '심장'이라 불리는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엑셀이 개인의 기록을 위한 훌륭한 노트라면, 데이터베이스는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는 거대한 디지털 도서관과 같습니다. 중복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함, 수억 개의 데이터도 순식간에 찾아내는 속도,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보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안정성까지.

우리가 누리는 편리한 웹과 앱 서비스 뒤에는 이토록 든든한 데이터베이스의 활약이 숨어 있었답니다. 이제 "DB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DB 구조를 잡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속에 담긴 데이터 무결성과 효율적인 연결의 가치를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왜 존재하는지를 이해하는 마음이니까요.